
오늘 모신 손님 열두 분, 영업거리 68km 평소 대비 약간 뜸한 손님이었지만 실적은 매우 좋은 편 배회 손님은 딱 한 분, 나머지 열 분은 호출로만 조금 일찍 시작한 영향도 있지만 4km 이상, 단거리 없는 이동거리가 주효했다는 생각 손님 한 분이 이런저런 얘기로 말을 붙여 주셨는데 대화가 티키타카 이어져 심심하지 않은 찰나 뒤늦게 머리 위를 지나는 과속단속 카메라... 느낌이 싸늘하다 순간 속도계를 보니 54km. 일부러 과속하지는 않았으니 2~3km 오버했을 듯 그 조금 대화 나눴다고 이렇게 주의력 분배가 안되어서야. 휴... 내 잘못이긴 하지만 이런 범칙금은 너무 아깝고, 너무 아프다 순발력과 경험 TV에 나오는 방송인, 연예인, 예능인 등 그들이 보여주는 순간 대처 능력과 순발력 위트 있는 대응..

오늘 모신 손님 열한 분, 영업거리 93km 금요일이다, 금요일이었다 그런데 평일에도 못 미치는 결과에 씁쓸하다 초반에는 좋았다 코엑스 파르나스 타워에서 한남동을 이동하며 금요일이라 정체를 당연시하며 목적지에 모셔드리고 종로로 핸들을 돌릴까 하다 강남역으로 이동했는데 강남역 대로변에서 호출이 와서 보니 안산 가시는 손님. 강남 대로변에서 호출도 처음 안산 목적지도 처음이었다 여러모로 처음이란 기분이 좋은 것 역시 첫 끗발이 *끗발이었을까 금요일 치고 이렇게 호출이 없기는 처음인 듯 나만 이런 건가?... 배차 운행 현황에는 보이지 않는 장막을 느낀 하루였다 오토바이는 왜 미운털일까? 영업 시작 루틴 중 꼭 되뇌는 말 중 이것 "오토바이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내가 가장 피곤한 시간, 내가 가장 집중도가 떨..

오늘 모신 손님 열두 분, 영업거리 80km 날이 좋다. 요즘 석양은 정말 환타스틱 하다.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서울에서 청담동 가시는 매너 좋으신 분을 첫 손님으로 잘 마무리하고 영동대교 남단 쪽으로 돌아 나오는 길 호출이 바로 온다 위치는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 안쪽으로 들어가니 예상외로 길이 깊다 기존 래미안이나 아이파크 구조와는 달리 진입로가 꽤 길어 구조 파악이 힘들고 폭이 좁아 차 댈 곳을 찾아 계속 진입하던 순간, 어디쯤 왔을까 슬쩍 비친 얼굴, 앳되 보이긴 하는데 덩치가 큰 손님 차 쪽으로 곧장 걸어오길래 문을 열고 탑승시킨다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 인사하고 절차대로 도착지를 확인한다 - 안녕하세요 벨트 부탁드리고요 - 도산대로 000 가시는 것 맞으시죠? "네" 단답형. 목적지는 맞으니 더..

오늘 모신 손님 열두 분. 영업거리 55km 연휴 마지막 날 월요일보다 더 손님이 없는 날, 연휴 끝. 평균적으로. 그러려니 하고 마음을 편히 한다 이런 날은 안전운전의 애티튜드를 몸에 녹이기 위해 더없이 좋은 날이다 이 폼이 몸에 배이면 과속이라던지 비 정상적 몸의 흥분 상태를 파악하고 자제할 수 있는 기준이 생긴다 예상대로 오늘은 호출 손님 5분, 배회 손님 7분으로 배회 손님 탑승이 더 많았다 순간순간 신기하게 여기는 것이지만 전혀 없을 것 같은 시간, 아무도 없을 것 같은 텅 빈 거리에서 느닷없이 손님은 손을 흔들고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손님을 애타게 찾을 땐 그 없던 손님이 유람하듯 편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고 있으면 의외로운 반김을 준다 오늘은 그런 손님이 장거리를 가주셔서 기준금을 채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