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모신 손님 열다섯 분. 영업거리 83km 어제 보다는 많은 호출 손님 그렇지만 모두 3km 내외 단거리 손님들 심지어 4.3km를 이동하여 간 손님의 목적지까지 거리는 1.2km 손님의 호출 정보가 미리 뜨는 카카오 택시의 경우 거의 기사로부터 무시당하는 사례에 해당한다 사실 나도 기분이 좋지 않다. 좋을 수가 없다 하지만 애초에 이런 생각을 했다 - 짐이 있어 버스 탑승이 꺼려지는 경우 - 구두나 기타 착장으로 인한 불편함으로 짧지만 결코 짧다 할 수 없는 경우 - 특별한 사유가 없지만 그저 편하고 싶은 경우 등 기타 어떠한 경우라도 택시를 이용하는데 이유가 필요하진 않은 것이다 손님이 타고자 한다면 거리가 짧던 길던 그것은 배려의 대상도 아니고 택시를 이용하며 그 마음을 챙길 이유도 없는 것이다..

오늘 모신 손님 열네 분. 영업거리 76km 어제의 희열이 오늘로 이어지진 않는다 충분히 예상된 일이지만 걱정과 함께 순간의 지루함, 피로함도 느껴졌다 피로함이라기보다는 멍~해지는 순간이라는 편이 맞을 듯하다 사고 나기 딱 좋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고개를 털고 정신을 다듬는 액션을 취한다 배차 호출만 기다릴 상황이 아니어서 늘어지지 않도록 배회 손님도 적극적으로 찾고 보이는 대로 영업을 이어갔다 장거리 손님이 없어 걱정했는데 1시쯤 합산을 보니 다행히 일일 기준금을 채운 상태 그렇게 한 숨을 쉬고 짬을 내어 늘 하는 스트레칭을 한다 밤바람이 차다 여기가 아닌데... 선릉역 인근 길에서 탑승한 여자 손님 세 분 역삼 하나빌"로 가시자 해서 음성인식으로 네비 검색을 하니 바로 나온다 유사 주소 리스트도 없이 ..

오늘 모신 손님 아홉 분, 영업거리 112km 고작 아홉 분이지만 지난 1일 토요일 열여섯 분이었던 수익보다 높고 영업거리도 32km 더 길었다 빌드업 초기 단계 분위기는 이상했다 늘 타는 루트인 동부간선도로로 빠지려 하는데 느닷없이 하계동에서 배차 호출 목적지인 정릉까지는 잘 모셔다 드렸는데 저녁 타임 종로 뚫고 강남 가기가 쉽지 않다 경험상 종로에서 호출이 와도 강북 깊숙이 가거나 수평이동이 커서 릴레이 흐름이 끊겨 버린다 택시가, 운전이, 재미없어지는 순간이다 정체에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되고... 딱 그런 흐름으로 가고 있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손님의 호출 하지만 딱 거기까지 저녁 시간대 걸려 배차현황맵은 온통 파란색 일색 (배차 대기)이라 코엑스에서 휴식 중인데 선릉에서 배차 호출은 의정부로 이어지..

오늘 모신 손님 열아홉 분. 영업거리 67km 연휴 마지막 날, 손님이 없는 날이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보다 손님이 없다 그런 연휴의 마지막 날인 월요일... 마음을 비우고 여유롭게 시작할 마음을 다진다 평소 루트를 벗어나 강북 외곽에서 종로를 관통하기로 한다 어제 시작된 비는 예상외로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다 비. 나 비 좋아한다. 안 그래도 좋아하는 비. 운전하면서 맞이한 비는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이 비 때문인지 오늘은 평소 연휴 끝, 월요일과는 아주 다른 러쉬로 이어졌다 호출 건수는 금요일 피크 타임과 비슷한데 영업거리는 70% 수준 그렇다 다들 아주 짧은 거리만 이용하셨다 정신없는 스타일의 운행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5분? 정말 긴 시간 선결재 서비스로 호출하신 손님. 손님이 지정한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