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 모신 손님 열네 분, 영업거리 93km
금요일 일주일 중 토요일과 함께
늦게까지 손님이 많은 요일이지만 오늘은 수입이 좋지
못했다
손님 수요도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고
루트 설정도 그다지, 목적지 연계도 매끄럽지 못했고
무엇보다 시작이 영...
늦잠을 잔 덕에 늘 챙기는 저녁거리를 놓치고
DT에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이 자체가 과식으로
졸음과 더부룩한 상태를 유발했다
또 어머님 건강 문제로 걱정이 되어 운전에 집중
못한 것도...
그렇게 시작된 하루는 뒤숭숭했다
웃음과 불쾌함
차고지로 출근할 때 버스를 이용한다
학생들 하교 시간과 어슴프레 디졸브 되다 보니
거의 매번 만원 버스를 체험하게 된다
특히 문이 닫히는 순간 미처 내리지 못한 학생들은
순간 비명을 지르며 문을 열어달라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즐거운 표정과 함께
꺅꺅대고 있다 뭐가 저리 즐거운지...
그런데 어른들은 반대이다
화를 내고 매우 언짢아하며 불쾌한 감정을
전한다. (이건 나도 마찬가지)
같은 상황 다른 리액션. 참 다르다
배려와 감사의 표현
봉은사 사거리를 지나자마자 오늘 첫 호출이
뜬다
위치를 확인하니 사거리 지나기 전 바로 지척.
하지만 지나왔으니 그곳으로 가려면 500미터 앞
유턴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금요일,
유턴 차선인 잠실 쪽으로 빠지는 1차선은 물론
유턴 후 손님 출발지 쪽인 좌회전 차선도 정체가
심하다
휴~~~ 할 수 없다. 가야 한다. 취소되지 않을까
또 조마조마
전화가 울린다. 손님의 전화.
"유턴 아직 못하셨죠? 많이 막히네요 좌회전
하셔야 하는데 차 많이 막히시니 제가 맞은편
차선으로 건너가 있을게요 그대로 직진하시면
됩니다"
센스도 센스. 목소리도 어찌 그리 차분하고
똘망똘망하던지 전화 말미에 고맙습니다~하고
감사 표현을 드렸고
목적지까지 즐겁게 모셔다 드렸다
'드라이브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택시요금 인상 (0) | 2023.02.10 |
---|---|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0) | 2022.10.26 |
느낌 싸늘했던 카메라 (0) | 2022.10.20 |
라이더 vs 운전자 (0) | 2022.10.15 |
목적지 묻고 또 확인하기 (0) | 2022.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