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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신 손님 열네 분. 영업거리 76km
어제의 희열이 오늘로 이어지진 않는다
충분히 예상된 일이지만 걱정과 함께 순간의 지루함,
피로함도 느껴졌다
피로함이라기보다는 멍~해지는 순간이라는 편이
맞을 듯하다
사고 나기 딱 좋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고개를 털고
정신을 다듬는 액션을 취한다
배차 호출만 기다릴 상황이 아니어서
늘어지지 않도록 배회 손님도 적극적으로 찾고
보이는 대로 영업을 이어갔다
장거리 손님이 없어 걱정했는데 1시쯤 합산을
보니 다행히 일일 기준금을 채운 상태
그렇게 한 숨을 쉬고 짬을 내어
늘 하는 스트레칭을 한다
밤바람이 차다
여기가 아닌데...
선릉역 인근 길에서 탑승한 여자 손님 세 분
역삼 하나빌"로 가시자 해서 음성인식으로
네비 검색을 하니 바로 나온다
유사 주소 리스트도 없이 비교적 명확히 결과가
나와 바로 이동을 했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세 분이서 즐겁게 얘기하며
이동하시길래 아무런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목적지에 이르러
"정차하겠습니다" 했더니
"어 여기가 아닌데요"
순간 많이 당황했지만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좁은 골목길에서 빨리 벗어나야 할 것 같아
정확한 주소를 부탁드렸고
주소 입력으로 나온 위치는 2km가 채 안 되는 곳의
선릉역 인근 지역이었다
목적지는 정확한 주소로
다시 정확한 목적지에 내려드리며
매끄럽지 못한 운행 이어서 죄송하다 말씀드렸다
어쨌거나 깔끔한 운행을 바라는 손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이 나로서도 영 찜찜한 것도 있고
암튼...
명확하게 떨어지는, 예를 들면 ~역 같은 명칭이
아니라면 앞으로 아예 주소를 찍고 가는 편이
나에게도 손님에게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알 잘 딱 깔 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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