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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걸며 항상 불안하지만 그래도 나는 아니겠지라는 복불복 정신으로 애써 치부하기엔 사고의 결과가 너무 엄청나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바로 자동차 급발진입니다. 예방 수칙? 뭐 이런 것 말고 가장 중요한 당장 내가 해야 할 급발진 대처 방법을 말씀드리니 반드시 숙지하시고 불운에 확실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급발진에 관한 사고 사례, 블랙박스 영상은 이미 차고 넘칩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급발진이 왜 일어나는가? 에 대한 시원스러운 해답은 없고 제조사와 국토교통부는 모든 책임을 힘없는 운전자에만 전가하고 있습니다. 급발진이 의심되는 사고가 나면 운전자들은 운전 결함이 아니라고 결백을 주장하며 억울해 하지만 급발진이란 것을 증명하는 책임 자체가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은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 개인이 기업을 상대로 당신네 차가 이래서 기술적인 결함이 있다~라고 증명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감당이 되는 얘기일까요? 참 답답한 현실이고 국가가 태만하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방법은 틀렸다
하소연은 이쯤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급발진이 일어났을 때 피해를 가장 최소화하는 대처 방법이겠지요? 유튜브나 수많은 블로그를 보면 대략 비슷한 대처법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 액셀을 오인해서 밟고 있는지 확인한다
- 브레이크는 여러 번 밟지 말고 한 번에 깊게 밟는다
- 기어를 중립으로 바꾼다
-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점진적으로 당겨 속도를 줄인다
- 전방 상황을 보며 다른 차량이나 장애물을 피해 운전을 하며 시동을 끌 수 있도록 시도한다 등
그런데 틀렸습니다. 이 방법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운전대를 잡고 상황을 가정해서 조작해 보니 "이게 과연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비현실적 대처인 것이죠 따라서 그런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쓸데없는, 되지도 않는, 안 먹히는 방법 말고 다음처럼 하시기 바랍니다.
마음부터 바꾸자
● 마음가짐부터 바꿔야 합니다. 이제 까지 알려진,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의 지향점. 즉 급발진 대처 방법의 최종 상태는 '사고 없음'이나 '무사함'입니다. 그런데 급발진이 예상되는 사고 영상을 보면 차량을 잘 제어해서 온전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멈춘 사례가 있던가요? 없습니다. 네 할 수 없기에 당연히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급발진의 대처 방법은 우선 마음가짐을 다음처럼 바꿔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급발진 대처 방법의 최종 상태이자 궁극의 목표"는 급발진 초기, 보다 덜 위험한 대상에 차량을 고의 충돌하여 강제로 멈추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고는 당연한 것으로 사고 영상을 보면 급발진 인지 후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핸들을 부여잡고 사고 내지 않겠다거나 다른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선한 마음으로 차량이나 장애물을 피해 이리저리 회피운전을 하지만 이윽고 100km를 넘는 굉장한 속도로 가속된 차량을 결국 컨트롤하지 못하고 대형 충돌사고로 이어지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 만약 생각을 바꾸어 급발진을 인지하는 순간, 비교적 속도가 가속되지 않은 상황에서 앞 차량이나 일반 도로 위 장애물에 일부러 충돌하여 일차적인 가속 상황을 멈춘다면 어떨까요? 속도만 제압할 수 있다면 급발진으로 야기할 수 있는 인명피해나 대형 사고는 피할 수 있는 조건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고 이때 다소의 여유를 찾고 시동을 끌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루틴을 만들자
●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경기 전에 하는 동일한 습관이나 행동을 루틴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일 운전대를 잡기 전에 입으로 소리 내어 읽는 안전 문구들이 있는데요 이 내용 중에 새로 추가한 것이 급발진에 대한 대처입니다. 효과가 있냐고요? 글쎄요 급발진을 아직 안 당해봐서 이게 될지 안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문구들을 매번 되뇌는 것이 안전운전에 매우 효과적이란 사실입니다. 대부분 운동선수가 그 효과를 인정하고 시합 전 절대 빼먹지 않는 것처럼요
● 급발진의 특정한 상황이 불현듯 찾아왔을 때 해야 할 첫 번째 조치이자 마음가짐을 운전 시작 전 되뇐다면 가장 위급한 순간에 도덕적인 망설임 없이 가장 효율적인 선택임을 스스로 확신하여 고의 충돌을 감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번 그 상황을 머릿속으로 잠깐 상상하며 "고의 충돌하자"라고 말로 되뇌고 있습니다.
이 마음가짐이 급발진 대처 방법의 가장 중요한 것이고 이것이 되면 비교적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대처 방법도 의미가 있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급발진 대처 방법
1. 고의 충돌할 대상을 확정한다
액셀을 밟았는지 확인하고 자시고 그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급발진이 이미 이뤄진 상태는 직감적으로 알기 때문에 급발진을 인지하는 즉시 보이는 시야 내에서 충돌한 대상을 정해야 합니다. 도로 위 차량 행렬에 섞여있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요 앞차를 미련 없이 박아버립니다. 이게 미안하면 안 됩니다. 이게 그나마 가장 피해를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책임을 각오했기 때문에 급발진의 단계 중에서도 가장 속도가 적은 상황에서 큰 사고 상황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차량이 아니라면 도로 주위 장애물을 향해 차를 몰아 충돌시켜 버립니다. 가장 가까운 장애물이어야만 의미가 있음을 명심하고 가장 빠른 판단으로 과감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2. 브레이크는 과감하게 온 힘을 다해 밟는다
운전 초보는 물론 운전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군에 있는 운전기사분들도 의외로 못하는 것이 풀브레이킹입니다. 연습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풀브레이킹 기준 2/3 정도밖에 못 미치는 브레이킹에 머무르게 됩니다. 따라서 평소 신속하고 과감하게 온 힘을 다해 브레이킹 하는 연습을 시동 전 2~3회 정도 해주시는 것이 좋고 급발진을 인지함과 동시에 눈으로는 1번의 절차인 충돌 대상을 찾고 발로는 풀브레이킹을 시도하게 됩니다.
3. 기어 중립
고의 충돌 시도를 빼면 거의 유일하게 차량의 급발진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동력의 차단이고 이를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기어 중립입니다. 급발진 당시 대부분의 기어가 D인 'Drive' 상태이기 때문에 오른손으로 잡고 N단으로 올린다는 생각보다는 빠르게 위쪽 N단으로 탁~친다는 느낌으로 조작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시동종료 시도
3번까지 성공적으로 되었다 해도 차량은 엄청난 엔진 굉음을 내는 상태일 겁니다. 하지만 차량은 충돌로 멈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안정된 상황임을 인식하고 시동버튼을 조작하여 엔진을 끌 수 있도록 시도합니다.
사실 1~3번까지가 중요하고 시동 전 예행연습도 해보시면 1초 이내 순간적으로 할 수 있는 동작입니다. 즉 급발진을 감지하는 순간 눈으로는 충돌대상을 찾아 확정하고 풀브레이킹을 하면서 좌측손은 충돌대상으로 핸들을 틀어 방향을 잡고 오른손은 기어를 N단으로 탁~쳐서 동력을 차단하는 과정이 순간적으로 이뤄지면 되는 겁니다.
절대 어려운 동작이 없으니 미리 마음가짐을 루틴 화하고 동작을 연습해 보면 정말 불운한 순간이 닥쳐도 가장 효율적이고 작은 피해만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지금까지 급발진 대처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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