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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신 손님 열세 분. 영업거리 111km
첫 손님의 목적지는 무려 수원시 영통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호출로 탑승하셨다
캐리어 포함 짐이 꽤 되어서 트렁크를 열고
흔들리지 않는 위치와 각도를 잡아 적재해 드리고
운행을 했다
18:40~20:14 운행으로 수원을 첨 가보았는데
정체가 심했다 졸음도 살짝 와서 윌라 청취로
잠을 쫓았다 간간히 앉은뱅이 스트레칭도~
오늘은 금요일이라 일주일 내에서도 가장
이용률이 많은 하루다
배회 영업은커녕 호출만 소화하기도 버거울 정도
이동 거리도 짧은 거리 없이 8~10km 정도를
이동들 하셨다
어제 많이 힘들었는데 멘털 잡아가며
집중했던 효과가 오늘에 나타난 것일까?
신호도 잘 받쳐주고 첫 손님부터 장거리...
그저 감사할 따름
호출 스테이션 코엑스
호텔과 콘퍼런스 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코엑스는
그 네임드 만으로도 호출이 많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존재감이 있고 사실도 그러하다
단지 그 이득을 난 별로 체감하지 못한 것이 팩트
사실 오늘 코엑스 쪽으로 첫 방향을 잡은 건
정체 중에서도 극심한 금요일 퇴근길 방향을
최대한 피하려 살핀 결과인데
경기고 고개를 넘어서며 "휴식에서-영업 대기"로
전환하던 순간 바로 배차 호출이 울리는데
장소를 보니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서울"이었다
나는 이곳에 태웠던 손님이 전부 강남 지역
인근 식사자리 이동이었기에 큰 기대 없이
빌드업한다는 생각으로 이동했었는데
손님 짐을 정도 해 드리고 목적지를 보는 순간
35km 수원 영통이 영롱히 빛나고 있더라
실로 인천공항 다음으로 장거리를 맛볼 수 있는
oh Yeah~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다
운행을 시작하며 설정한 루틴을 읊조리며 각오를
다지고 안전운전을 기원한다
이후 그날 요일 특성을 정리하며 어떤 루트를
선택할지 미리 판단하며 중간 설정된 주요 포인트의
교통상황에 따라 어디로 루틴 할지 미리 생각을
하는 편이다
뭐 이런다고 운행이 그렇게 되는 날은 거~~~ 의 없다
하지만 이 과정을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한 날과 안 한 날의 차이랄까
수익으로 환산되지 않지만 그 수익에 영향을
주는 포지셔닝과 운전 컨디션에 촘촘한 결계를
친다는 느낌
한 날은 왠지 든든하고 여유가 있는데
어떠한 이유에서든 이 과정이 순탄치 않으면
매사가 꼬이는 느낌이랄까
암튼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지만
작은 부분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을 먹은 이상
습관화하는 것이 좋고 이 부분이 손님을 모시는
모든 부분에서 녹아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중용 제23장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 이 글을 떠올리니
손님이 하차하신 자리 시트 정리하는 횟수와
할 때 마음 가짐이 달라지기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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